새로 지은 오성복합, 무슨 일 있나?
새로 지은 오성복합, 무슨 일 있나?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3.07.29 0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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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2일 준공 및 상업운전…3개월여 만에 ST 1기 ‘비계획정지’
전문가들 “발전기 고장”…SK E&S 관계자 “안정성 높이려고 점검 중”

 

▲ 사진=지난 3월 22일 준공 및 상업운전에 들어간 오성복합화력 발전소의 모습. 지난 7월 26일 현지에서 촬영한 사진에서 보면, 오성복합 측은 이날 크레인을 설치하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도대체 오성복합화력 발전소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사진=박해성 기자]

[기사 보강 7.29 09:41]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29일 오전 오성복합화력 ST 1기와 관련해 "오성복합 측에서 오는 8월 20일까지 정비 작업을 완료하겠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발전기 교체 작업이 아니라, 회전자와 고정자의 권선을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2일 준공 및 상업운전에 들어간 오성복합화력 ST(스팀터빈) 1기가 지난 6월 6일 정상 가동이 불가능한 상태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오성복합화력을 운영하고 있는 평택에너지서비스의 최대주주인 SK E&S측은 정상운전이 불가능한 이유에 대해 정확한 확답을 꺼려하고 있다.

평택시 오성면에 위치한 오성복합화력 발전소는 지난 3월 22일 준공 및 상업운전에 들어간 바 있으며,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GT 3기(166㎿×3)와 ST 1기(270㎿) 등 총 770㎿의 설비용량을 갖고 있다.

본지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오성복합화력 발전소의 ST 1기는 ‘발전기’에 문제가 발생해 정상 가동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성복합의 최대주주인 SK E&S측은 점검 작업의 정확한 내용은 확인해 주지 않았지만, 안정성을 높이는 정비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SK E&S 홍보팀 관계자는 지난 7월 18일 오성복합 ST 1기의 가동 중단 이유를 묻는 질문에 “비계획정지로 점검을 하고 있고, 조만간 가동이 될 것”이라며 “하절기에 가동을 많이 하기 전에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떤 것을 점검중이냐는 질문에 “내부적으로 안정성을 갖추려고 하고 있다”며 발전기의 문제냐는 질문에 “그런 건 정말로 아니다”라고 밝혔다. 발전기 내부 구성요서인 고정자와 회전자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특별히 문제가 있어서 정비하는 것은 아니고,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 정비를 하는 것”이라며 “신규 발전소이고, 준공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발전소의 안정성을 높이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SK E&S 홍보팀 관계자는 “거의 정비는 마무리가 됐고, 조만간 정비를 끝내고 가동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 달 안에 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비계획정비정지’라는 용어는 전력시장운영규칙에서 보면 발전기 정지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정지로서, 정지 발생 이전에 정지예정임을 전력거래소에 사전 통보하고 입찰변경을 완료한 정지를 말한다.

아울러 전력거래소의 전력설비 정지관리 기준에 따르면 정지발생 3일전까지 정지계획을 전력거래소에 제출하지 않은 정지를 말하면, 전력거래소와 사전협의 없이 계획예방정비정지 및 계획중간정지 기간을 초과한 정지를 말한다.

전력거래소 수급계획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지난 18일 오성복합 ST 1기의 정지 사실을 확인해 주면서 “아직 국내에서 가스터빈과 스팀터빈의 제너레이터(발전기)를 완벽하게 만드는 곳이 없다”며 “GE, ABB 등 외국에서 사와 쓰고 있다는데 (오성복합발전소 측에서)하자인지 아닌지는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온지 얼마 안됐는데, 그 안의 고정자나 회전자가 전부다 권선의 절연에 문제(단락)가 있어서 새로운 발전기를 갖다놓고 다시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단은 하자일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상화 되는 것은 제가 알기로는 8월 광복절 샌드위치 데이를 이용해서 작업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발전소 정비 전문 한 중소기업 대표는 “오성복합의 경우, 발전기의 코일에 ‘층간단락’이 생겨 정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전 전력연구원측에서 진단을 해주겠다고 했지만, 오성복합 측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다른 중소기업 한 관계자는 “층간단락이란, 코일과 코일사이에 전류가 흐르면 안 되기 때문에 중간에 절연처리를 하는데 절연이 안됐다는 얘기”라며 “그러면 우리가 속된 말로 쇼트난다고 하는데, 쇼트가 나버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발전기의)회전자 쪽보다는 고정자 쪽의 문제로, 회전자는 멀쩡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정자의 코일을 다 걷어내고 새로 집어넣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층간 단락이 났다는 것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쉽게 말해 쇼트가 나버린 것”이라며 “예를 들어 우리가 다른 전자 제품을 쓰다가 퍽하고 불꽃이 일면 못쓰는 것처럼, 그런 현상이 됐기 때문에 발전기를 못 쓰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4일 약 20톤에 달하는 고정자 코일이 고철로 빠져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시 수리하려면, 재고가 있다면 들어와서 정비하고 시험까지 하는데 거의 2달 정도가 소요되지만, 재고가 없다면 제작기간만도 빨라야 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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