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장관 후보자, 해외계좌 뒤늦게 알려”
“백운규 장관 후보자, 해외계좌 뒤늦게 알려”
  • 박재구 기자
  • 승인 2017.07.1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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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익 의원 “인사청문회 자료 제출 태도 불성실, 재산 축소 의도” 지적
백운규 후보자 “누락 사실 알고 먼저 국회에 보고, 단순 실수일 뿐” 해명

▲ 백운규 산업부 장관 후보자.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백운규 산업부 장관 후보자의 불성실하고 불투명한 청문회 자료 제공은 장관 후보자로서 부적절하며 일부 재산 축소 의도가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백운규 산업부 장관 후보자가 제출한 인사청문회 자료에서 박사학위 취득연도를 기존에 1988년도로 기입했지만 1991년도로 수정 요청하고, 특허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서 ‘보유했다’고 했다가 ‘발명했다’고 변경하는 등 장관 후보자로서 기본적인 자료 제출에 신중을 기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재산 고지에 있어 기존에는 국내 예금만 밝혔다가 국회가 세부자료를 더 요구하자 뒤늦게 후보자와 배우자의 해외계좌 6만8,000불(약 7,800만원)을 추가로 밝혔다”며 “이는 자료 제출의 투명성이 지켜지지 않은 것과 더불어 재산축소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백 후보자 가족의 재산은 예금 25억1,182만원 등 모두 56억2,500만원이다.

이 의원은 “기본적인 자료 제출에도 투명하고 성실하지 못한 백 후보자가 산업, 통상, 무역, 에너지 분야 등을 관할하는 산업부 장관으로서 산적한 현안들을 깔끔하게 처리해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의 해외계좌 누락 의혹에 대해 백 후보자 측은 “해외 연구활동을 많이 하다 보니 해외계좌를 보유하게 됐는데 잔액이 남아있는 줄 몰랐다. 보유 사실을 알자마자 국회에 정정보고를 하고 오늘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며 “재산 축소를 위한 의도적 누락이 아닌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특히 “국회의 추가자료 요청에 따른 것이 아니라 후보자가 해외계좌 누락 사실을 먼저 발견하고 국회에 보고한 것”임을 강조하면서 이 의원의 주장에 일부 오류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에 앞서 백운규 산업부 장관 후보자는 한양대 교원인사규정을 위반해 총장 허가 없이 코스닥 상장사인 ‘(주)티씨케이’의 사외인사로 재직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백 후보자는 2014년 3월 20일 ‘티씨케이’의 사외이사로 선임됐으며, 지난해 3월 23일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돼 내년 3월까지 재직할 예정이었다.

2014년 2월 28부터 적용되고 있는 한양대 교원인사규정은 교수가 사외이사를 하기 위해서는 총장의 사전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에 백 후보자는 뒤늦게 지난 6월 22일 학교 측에 사외이사 겸직허가를 신청해 4일 뒤인 6월 26일 허가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티씨케이’가 전범기업인 일본 도카이카본(TOKAI CARBON)에서 투자한 회사로 밝혀져 백 후보자가 사전에 이를 알고 있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백 후보자는 지난 5일 설명자료를 통해 “티씨케이 2대 주주인 케이씨텍에 반도체 관련 기술을 이전했던 인연으로 티씨케이 사외이사 제의를 받아 수락했다”며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되면서 국가공무원법에 의거 ‘영리업무 및 겸직금지’ 규정을 감안해 지난 5일 퇴임했다”고 밝혔다. 이 부분 역시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 단순히 교원인사규정을 인지하지 못해 생긴 단순 실수라는 해명이다.

또한 ‘도카이카본이 전범기업이라는 사실을 인지한 후 티씨케이 사외이사에서 중도 퇴임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티씨케이 최대주주인 도카이카본이 전범기업으로 분류돼 있다는 사실은 관련 내용이 보도된 시점까지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며 관련 의혹을 부정한 바 있다.

한편 백운규 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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