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노조는 집회를 포함한 4시간여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지난 14일 열린 한수원 이사회를 ‘도둑이사회’로 규정하고, 한수원 이사 퇴진운동 등을 포함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한수원노조는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원전 정책에 대한 대통령과의 공식면담 요구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에 대한 대정부 투쟁 강력 전개 ▲원자력산업을 스스로 부정하는 반원전 이사진의 퇴진운동 강력 전개 등 향후 투쟁의 기본방침과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결의했다.
비상대책회의에 앞서 가진 규탄집회에서 김병기 중앙노조위원장은 “지금까지 정부 방침에 따라 산업을 유지키 위해 원전을 돌려왔다. 앞선 정부에서 원전이 필수라고 했던 한수원 이사진들이 정부가 바뀌었다고 졸속으로 건설 중단을 결정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결정을 하게 만드는 것이 촛불이 만들어낸 정부인지 묻고 싶다”며 회사와 정부를 규탄했다.
또한 “한수원 종사자들은 국가에너지 수급을 위해 정말 열심히 일했다. 이런 우리를 원전마피아로 매도하는 것은 너무 억울하다”며 “노조가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을 반대하는 것은 국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자 하는 것이지 우리의 밥그릇을 챙기기 위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아울러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을 막기 위해 이번 이사회 결정 무효 소송이나 가처분 신청을 비롯한 법적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신고리 5,6호기 건설 여부를 결정할 3개월의 공론화 자체를 반대하지만 정부의 계획대로 공론화가 진행된다면 원전의 안정성과 필요성을 알리는 대국민 홍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