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특집]안전요원의 하루를 따라가 보니…
[안전특집]안전요원의 하루를 따라가 보니…
  • 한윤승 기자
  • 승인 2013.04.01 1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령화력서 ‘효율’과 ‘안전’ 이끄는 '마에스트로'
현장곳곳서 건강 돌보듯 동료 안전 돌보며 구슬땀

▲ 이상현 중부발전 보령화력 직할 안전품질실 주임.
현장안전관리 전담요원은 어떤 일을 담당할까? 궁금했다. 정승교 중부발전 안전품질그룹장 소개로 이상현 현장안전관리 전담요원(이하 안전요원)’ 취재차 보령화력본부로 향했다.

3월 봄바람에 몸을 싣고 편안한 마음으로 그와 보령화력 현장 구석구석을 동행했다.

이상현 안전요원과의 동행 수칙 중 하나는 안전모안전화착용이다. 더불어 안전요원의 지시에 절대복종(?)해야 한다는 다짐을 듣고 나서였다.

안전은 늘 가까이 두고 오래 사귀어야할 =선글라스를 끼면 영락없는 헌병대원과도 같은 이상현 안전요원 복장이 어색했다. 괴리감마저 들었다. 기자 눈에 그랬다. 이를 의식한 듯 “(복장이)어색하죠? 안전도 처음에는 그래요.”

이상현 안전요원은 안전업무를 대하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하고 어렵고 귀찮아 보여도 점차 익숙해지고 자연스러워지는 것이라며 발걸음을 현장으로 재촉했다.

복장에 대한 편견과 시어머니 같은 안전요원의 잔소리(?)는 현장의 감독원과 작업자들 사이에 섞일 수 없을 것으로 보였다.

더욱이 현장 감독원은 공정안전을 동시에 책임져야하는 위치다. 늘 작업 속도와 결과를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중압감에 시달린다. 공정에 좆기다 보면 안전을 소홀해하거나 외면해 온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안전은 늘 거추장스럽기만 한 그런 것이었다. 하지만 이상현 안전요원은 용케도 효율안전을 이끌어 내고 있었다.

온정원칙서 갈등언제나 안전을 고수=비결을 묻자 안전요원이 현장에 배치되고 부터 달라졌어요. 안전요원이 안전을 전담해 집중적으로 점검하기 시작하자 현장 감독들은 업무 집중도가 높아졌어요. 그만큼 공정관리에 여유를 몸소 느끼기 시작한 거죠.”

무릎이 쳐지는 순간이다. 중부발전은 안전관리 전담요원을 현장 곳곳에 배치하면서 안전과 효율,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었다.

처음 배치됐을 때는 (안전요원을)바라보는 시선이 셌어요. 피하는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지적하고 가르치려 한다기보다 그들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업무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온정(溫情)과 원칙 사이에서 갈등하기도 했지만 이젠 서로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거침없이 소통하고 있어요.”

좀처럼 섞이지 않을 법한 궁합이 기우였음을 깨닫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상현 안전요원은 안전수칙을 위반했을 경우 눈감아 주거나 하는 것은 절대 없다.

또 보령화력본부 직원이라고 해서, ()의 입장인 협력업체 직원이라고 해서 원칙의 잣대를 엄격하게 하거나 덜한 것도 없다. 딱 규정만큼을 요구하고 보완한다.

▲ “다들 일을 좆고 돈을 좆지만 풍요로운 삶은 ‘안전’없이는 결코 바람직하지도 행복하지도 않다고 봅니다.” 이상현 안전요원(왼쪽)이 보령화력 공사현장에서 작업자와 함께 격의없는 말투로 안전조치를 점검하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식당 단골손님 맞듯 말 섞으며 안전강조=누군가를 감시한다거나 적발하는 게 업무의 전부가 아닙니다. 안전하고 행복한 발전소를 만들어 가기위해 함께 개선해 가는 것이지. 물론 잘잘못도 지적하고 적발하는 것도 업무지만 진정한 안전은 함께 개선하는 작업이어야 한다는 믿음이 있어요. 그럴 때 안전문화가 정착이 되는 것이죠.”

이상현 안전요원의 첫 인상은 어디서 누구라도 눈을 마주하며 대화하는 모습이 그대로 일상 같았다. 그를 발견하는 현장 감독원들과 작업자들은 식당 단골손님 맞듯 격의 없었다. 그도 단골손님 대하듯 격의 없이, 그렇지만 공손하게 말을 섞는다. 강압적인 말로 사람을 주눅 들게 하는 그런 독한 대사(?)는 오가지 않았다.

인터뷰 끄트머리. 카메라 앞에 서야할 차례가 왔다. 포즈를 요구하자 이상현 안전관리 전담요원이 외쳤다.

안전은 건강이다. 건강은 자신이 꾸준히 관리하고 책임지듯이 안전도 그런 것이기에.”

다들 일을 좆고 돈을 좆지만 풍요로운 삶은 안전없이는 결코 바람직하지도 행복하지도 않다고 봅니다.” 이상현 안전관리 전담요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360번길 21, 신영팰리스타워 10층 R1013호
  • 대표전화 : 031-707-2013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재구
  • 법인명 : 발전산업신문
  • 제호 : 발전산업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2416
  • 등록일 : 2013-01-10
  • 발행일 : 2013-01-10
  • 발행인 : 박재구
  • 편집인 : 박재구
  • 충청지사 : 충청남도 보령시 중앙로 180 동부APT상가 208호
  • 발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발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gnkorea@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