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경제권’을 주목하라!
‘VIP 경제권’을 주목하라!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3.08.05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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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아세안 신흥국 수출시장에 주목” 필요

현대경제연구원(이하 연구원)이 ‘아세안 신흥국 수출시장에 주목하자’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의 경제주간지 <닛케이 비즈니스>는 주목할 만한 신흥시장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언급하며 앞 글자를 따서 VIP 경제권이라 명명했다며 VIP 경제권은 동남아시아의 주축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아세안(ASEAN) 10개국 전체 인구의 70%, 경제 규모의 55%의 비중을 차지(2012년 기준)하는 것으로 조사했다.

■VIP를 모셔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들 ‘VIP’는 정치적으로 안정화되면서 경제성장을 위한 다양한 개혁 정책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민주적 선거에서 승리한 유도유노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정치·경제적으로 안정화됐고, 필리핀은 민주화의 상징인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베니그노 아키노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정국 안정을 주도하고 있다. 또 베트남은 공산당 주도하의 안정적인 정치환경 아래서 적극적인 시장경제 정책 도입을 통한 경제 성장을 추진중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들 VIP 경제권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전세계 GDP 대비 VIP 경제권의 GDP 비중은 2000년 0.9%에서 2012년 1.8%로 두 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IMF는 2018년 VIP 경제권의 GDP 규모가 약 2조 1,730억 달러로 증가해 전세계 GDP의 2.2%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2012년 VIP 경제권의 경제성장률은 BRICs 경제권을 추월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0년 이후 VIP 경제권의 연평균 성장률은 5.4%로 전세계 평균인 2.7%의 두 배 수준이며 2012년도 VIP 경제권의 성장률은 6.2%로 처음으로 BRICs 경제권(5.4%)을 추월했고, 새로운 신흥시장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VIP 경제권, 우리나라 4대 교역권·3대 투자대상 지역
연구원에 따르면 총 교역규모 측면에서 ‘VIP 경제권’은 한국의 4대 수출입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VIP 경제권의 교역 규모는 2006년 한국의 전세계 교역 중에서 3.9% 비중에 불과했으나 지속적으로 증가, 2012년에는 5.9% 차지하고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 있어서 VIP 경제권(5.9%)은 중국(20.2%), 일본(9.7%), 미국(9.5%)에 이은 4대 교역권으로 성장한 것이다.

아울러 VIP 경제권은 우리나라의 3대 투자대상 지역이다. 연구원은 한국의 VIP 경제권에 대한 직접투자 비중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고, 특히 2009년 5.3%에서 2012년 12.2%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2012년 기준 VIP 경제권(12.2%)은 미국(16.3%), 중국(14.3%)에 이은 3대 투자대상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VIP 경제권 국가들에게 있어서도 한국은 중요한 경제 교류 대상이라며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의 4번째 수출국이자 5번째 수입국이고, 인도네시아에 투자한 국가들 중에서 3대 투자국(2012년 기준)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는 필리핀의 6번째 수출국이자 5번째 수입국(2012년 기준)이고, 필리핀에 대한 실물부문 투자에 있어서 한국은 일본에 이은 2위의 지위를 갖고 있고, 베트남의 4번째 수출국이자 2번째 수입국이고, 베트남에 투자한 국가들 중에서 4대 투자국(2012년 기준)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VIP 경제권의 5대 성장 동력을 언급하면서 특히 도시화의 진전으로 인한 인프라 투자 기회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원은 “경제발전과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전기·통신·물류 등 다양한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990년대에 비해서 2000년대 들어서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28.9%, 통신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82.7%, 물류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15.9%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그러나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의 인프라 수준은 여전히 전세계 평균을 하회하고 있고, 경제발전과 함께 지속적으로 인프라 수요가 창출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한-아세안 FTA의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중국 등 브릭스 국가들의 성장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생산 및 소비시장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하고, 한-아세안 FTA 체결 이후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교역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VIP 경제권 국가들을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VIP 경제권의 생산기지, 소비시장으로서의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중국이나 인접국보다 저렴한 노동력을 활용하기 위해 노동집약적 산업에 대한 진출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동남아의 한류 열풍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급증하고 있는 중산층 소비자들이 한국 기업 및 상품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자원개발, 인프라 건설 등 신사업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며 제조업 중심의 투자에서 벗어나 자원개발 시장이나 인프라 건설시장 등 신사업 기회를 선점할 수 있는 적극적인 투자 전략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VIP 경제권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은 빈부격차의 확대, 부정부패의 만연 등 위험 요인도 존재한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그러면서 정부는 경제 교류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정부는 진행 중에 있는 한국-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과 한국-베트남 FTA를 조속히 타결해야 하고, 한국보다 앞서 VIP 경제권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중국이나 일본 정부의 외교 전략을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 과정은 VIP 경제권의 롤 모델이기 때문에 우리의 성공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범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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